2월 14일,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두 번째 선물
첫째 시우를 처음 만난 지 어느덧 1,165일째 되는 날.
2026년 2월 14일, 누군가에게는 초콜릿을 나누는 달콤한 날이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더 큰 선물이 찾아왔다. 바로 예쁜 딸아이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.
시우를 처음 만났을 때의 벅찬 감동과는 또 다른,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책임감과 행복이 교차했다. 아내의 인고 끝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수술실 밖으로 울려 퍼지던 그 순간, 비로소 우리 가족이 더 단단해졌음을 느꼈다.
🍼 "아빠 판박이네!"라는 말의 무게
갓 태어난 아이를 마주한 순간, 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던지신다. "어머, 아빠랑 똑 닮았네!"
나를 닮았다는 말이 기쁘고 신기하면서도,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문득 등줄기에 서늘한(?) 책임감이 스쳤다. 나를 닮아버린 이 소중한 생명을 위해, '아, 앞으로 돈을 정말 많이 벌어야겠구나' 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다짐이 머릿속을 스친 것이다.
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도, 이제 막 시작될 대학원 공부도 결국 이 아이들의 미소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. 아빠로서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.
💌 네 식구, 기분 좋은 무게감
힘든 10개월을 잘 견뎌주고, 수술까지 묵묵히 이겨내 준 아내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. 아내는 잘 회복 중이고, 둘째도 아주 건강하다. 이제 시우는 든든한 '오빠'가 되었고, 우리는 완벽한 네 식구가 되었다.
당분간은 대학원 학기 시작 그리고 두 아이의 육아까지 병행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.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만, 퇴근길 나를 반겨줄 아이들의 미소를 생각하며 이 기분 좋은 무게감을 기꺼이 감당해 보려 한다.
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 네 식구의 새로운 시작, 예쁘게 잘 키워보겠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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